음악감상문 쓰기 : 방학숙제 도우미

0. 들어가기

요즘은 수행평가로 음악 감상문을 작성하는 숙제가 있나 봅니다. 그런 음악 숙제를 내주시는 음악 선생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떻게 써야할지 방법을 몰라 막막함을 느낄 것입니다. 차라리 유행가라면 쉬울텐데요. 유행가는 처음 들어도 흥얼 거릴 수 있지만 고전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모짜르트나 베토벤 같은 타고난 신동이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유행가는 어린아이도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이지만 고전음악은 작곡가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는 정제되고 예술적인 일급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음악을 즐길 줄 알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이 돼야 겠죠. 어린아이의 수준으로 문학서적을 읽는다고는 해도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죠. 대부분은 그런 준비가 안된 것이고 그래서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겁니다. 여러분 잘못이 아니죠. 고전음악을 감상하려면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걸 알 수 있겠죠.

1. 감상곡 정하기

우선 어떤 곡을 감상할지 정해야 겠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한 곡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자료를 찾기도 쉽고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 테잎을 구하기도 쉬울테니까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둘러봐야 할 텐데 우선 이 홈페이지의 명곡소개 페이지에서 봐도 좋겠고 다른 고전음악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아니면 집에 고전음악 음반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조언을 덧붙이자면 부제가 있는 곡이 좋겠군요. 사계,월광,장난감 교향곡,........

2. 자료 수집하기

두세곡 정도 감상곡을 정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봅니다. 집안 어딘가에 꽂혀있을 백과사전도 좋겠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모읍니다. 작곡가의 생애, 곡 해설,
곡에 관한 배경 이야기 등을 수집합니다.

3. 반복해서 듣기

감상곡을 구해서 들어봐야 합니다. 레코드 가게에 가서 테이프를 구입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지 찾아 봅니다. 혹은 FM 93.1 MHz에서 하는 라디오 방송을 녹음해도 좋겠습니다.
곡을 구했으면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보세요. 정말 곡 해설대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작곡가의 생애나 음악의 형식을 생각해도 보고, 자기의 마음에서 떠오르는 인상이 어떤지를 생각 하면서 반복해 듣다 보면 점점 그 곡에 친숙해지고 나름대로의 느낌이 생길 것입니다. 절대 한 번 들어서는 안됩니다. 반복해서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감상문 작성하기

이제 감상문을 작성할 준비가 되었겠죠. 작곡가에 관한 내용,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곡 해설과 자신의 감상 등을 정리해서 작성하면 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전음악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수준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2004-07-01 [조회: 10046]